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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사회복지사 후기

열꽁이 2023. 12. 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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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꽁이입니다.

 

제가 요양원 사회복지사로서 6개월 가량 일했던 후기를 쓰고자 합니다.

어제 저는 요양원 사회복지사로사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사실상 짤렸어요^^)

저는 스스로 언제든 대체가능한 인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겪어보니 많이 아프네요..

요양원 사회복지사로서의 특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정보를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처음 요양원 취업 성공했을 때 심정

처음으로 사회복지사로서 일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소속감이 생겨 너무도 열정이 넘쳤다.

뭐든 그 곳에서 시키는 일이라면 하면서 긍지와 자부심이 넘쳤고 일을 하는 즐거움이 컸다.

정말 너무 작은 센터였지만 나에겐 소중한 집과 같은 작은 공간으로 너무 정이 들기도 했다.

그 곳의 어르신들을 보면 늘 같은 곳에 갇혀 계시니 마음이 아프면서도 조금이라도 어르신들꼐서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했었다.  나는 그곳에서 일하면서 어르신들의 미소를 보며 나의 상처도 같이 치유되고 있음을 느꼈다.

나와 어르신과 함께 있었던 추억은 너무나 소중하고 나는 그 순간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요양원에서의 추억
아주 소중한 어르신과의 추억

 

어르신과 전화놀이

 

어르신들과 함께 있었던 그 추억..

어르신께서 따스한 손으로 내 손을 잡아주신 그 온기

따스하게 웃어주시는 그 미소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내가 부족하여 나가게 되었지만 이제 더 이상 그 분들.. 어르신들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은 나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나는 처음 취업할때 운전면허가 없었는데 다니면서 운전면허를 땃다.

운전면허를 딸때 2번의 불합격이라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운전면허를 간신히 따내고..

자차를 소유하지 않고 운전 실력이 미숙하여 늘 시설장님께서 운전을 도맡아주셨는데 나는 운전 미숙에 대하여 늘 죄송했다.

그리고 부족한 날 뽑아주신 기 기관에 몸바쳐 일을 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지금은 나의 부족함으로 결국 짤리다시피 나가게 되었지만..)

지금 나는 이렇게 퇴사를 하여 후기를 적고 있다.

 

 

 


◈ 요양원 사회복지사 후기

1.  어르신들과의 사고에 항상 직면한다.

어르신들께서 연세가 있으셔서 스스로 거동이 힘드시고 아에 거동이 불가하여 휠체어를 타시는 경우가 있어요.

항상 프로그램할 때 어르신들을 모시고 프로그램실로 이동하는데 늘 요양보호사님들께서 연세가 있으셔서 제가 전담하여 했어요.

요양보호사님들마다 성실하신 분, 요령 피우시는 분, 일을 안하고 지시만 하고 앉아있는분.. 다양한 분을 만났어요.

거의 저랑 다른 복지사님 2명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대열을 맞추고 책상을 뒤로 다 옮기고 하다보니..

너무 힘들고.. 땀 범벅이 되어서 제자리로 돌아왔답니다.

그렇게 열심히 도와드려도.. 제가 다른 업무로 인하여 일을 도와드리지 않았다고 요양보호사님의 성질과 화를 받아야했어요.

그뿐만아니라 저의 말투와 제가 말 실수를 했다며 말 조심하라고 요양보호사님께 혼나기도 했지요.

죄송하다고 여러번 사과를 드리고 성실히 일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계속 참고 요양보호사님의 요구를 받아드릴 수 록 더 많은 요구를 저에게 하셨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 어르신께서 넘어지시면서 저는 다리를 접질렸습니다.

기부스를 하고도 책상을 나르고 어르신을 모셨어요. 아무도 저의 고충을 알아주지않고 더 많은 일을 저에게 넘기려고 하였습니다.

참 서글픈 현실이에요.

 

 

 

2.  다방면으로 유능해야한다.

 사회복지사는 운전은 물론 힘쓰기(택배나르기), 어르신들 모시기(세심히) 요양보호사님들께서 바쁘실때는 귀저기 갈기화장실 뒤처리 등을 수행해야합니다.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님의 업무가 구분되어있지 않아요.같이 하는 분위기이고 같이 해야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정말 많은 업무량인 어르신들 귀저기 갈기는 물론 화장실 모시기, 프로그램 준비, 요양보호사님 요구 들어주기 등 정말 많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해야합니다.

가끔 너무 많은 업무들이 일어나서 제가 놓치는 업무가 있었는데 그럴때면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 업무들은 요양보호사님들만의 업무가 아닌 저의 업무이기도 했습니다. 

 

 

 

 

3.  모든 직원과 어르신들을 관리해야 한다.

 한 요양보호사님께서 저에게 소리를 지르신 적이 있어요.

늘 저를 존중하지 않고 본인의 요구만 하시고 저를 지적하셨죠.

하지만 지속적인 무례함에 저도 화가나고 그 분을 존중할 수 없을 만큼 힘이 들었죠.

그래서 저도 소리를 지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제 잘못이였습니다.

사회복지사상대방이 소리를 질러도 소리를 지르면 안되며 어떤 부당한 대우속에서도 묵묵히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공감을 해드리고 다독거려야한다고 합니다.

정말 자신의 감정과 자아는 죽이고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정신과 사명감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저를 무시하고 막대하고 지속적인 요구와 자신의 할일을 미루는 사람에게는 화가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저의 능력 부족이였습니다.

 

 

 

 

4. 다양한 사람과의 인간관계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그 다양한 사람들과 직장 동료로서 일합니다.

저는 요양원 사회복지사로서 10댓명의 요양보호사님과 공익 근무요원, 다른 가정방문 간호사님, 외부강사님 등등 다양한 사람들을 직장 동료로서 만났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고 연락을 하며 지내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살갑고 다정한 분도 계셨지만 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전임자와 비교하며 저 자신을 깔아내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저를 무시하고 막대하고 소리치는 사람은 똑같이 존중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행동이였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리고 늘 배려정신으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하는 직업사회복지사입니다.

전에 계셨던 사회복지사님은 요양보호사님들을 차에 태우고 집까지 태워드리는 픽업 일은 물론,  근무가 끝난 후 따로 차로 모시고 맛집에 가서 먹을 것을 사주시는 기타적인 일들로 요양보호사님들의 비위를 맞추고 힘든 고충사항을 들어주시며 함께 일을 하자고 이끌어주시는 반장같은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어제 날짜로 근무를 그만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두 저의 능력부족과 자질 부족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였습니다.

 

 

 

 

 


갑자기 실직자가 되어 일을 구해야하는 저의 상황은 지금으로써 막막합니다..

갑자기 어제 짐을 싸고 나가라는 말을 들어 저의 모든 짐을 싸고 집으로 오는 길에 서럽고 제 자신이 초라해서 울었습니다.

늘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별것 아닌 인간이고 늘 대체가능한 인간이라고.

그런데 진짜 막상 닥쳐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저의 이런 초라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파서 출근을 못한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언제까지 거짓말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앞으로 제가 세상을 잘 해쳐나갈 수 있을지 의문감과 불안감으로 가득합니다.  

 

제가 다른 곳에 취업을 하여 일을 하게 된다면 다른 직종의 후기도 올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

또 양질의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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